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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브 체리 파이, 활동의 마무리가 다음 무대를 더 기다리게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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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브 체리 파이 활동을 돌아보면, 이번에는 강한 한 방보다 기분 좋게 반복되는 장면의 힘이 먼저 떠오릅니다. 무대가 시작될 때의 색감, 멤버들이 같은 박자를 타며 이동하는 순간, 그리고 곡이 끝난 뒤에도 이어지는 산뜻한 여운까지요. 음악방송 활동을 마치며 공개된 퍼포먼스 영상은 그 여운을 조금 더 오래 붙잡아 두는 방식으로 다가왔습니다.

밝은 콘셉트가 남기는 선명한 첫인상

‘CHERRY PIE’는 제목부터 가볍고 달콤한 이미지를 건네지만, 무대는 그 이미지에만 기대지 않습니다. 장난기 있는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박자를 밀어붙이는 에너지가 있어서, 여러 번 볼수록 안무의 연결과 멤버들의 합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한 곡 안에서 표정과 동작이 서로를 받아 주기 때문에, 보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다음 장면을 기다리게 되죠.

특히 청량한 콘셉트는 자칫 가볍게 지나갈 수 있는데, 휘브는 각자의 개성을 흩어 놓기보다 한 방향으로 모으는 데 집중한 듯합니다. 그래서 무대가 끝난 뒤에도 특정 멤버의 순간만 남기보다 그룹 전체의 분위기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팀이 하나의 색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꽤 또렷하게 보였어요.

휘브 체리 파이 뮤직비디오 이미지

퍼포먼스 영상이 다시 들려주는 노래

활동의 마지막에 퍼포먼스 영상을 꺼내는 건 좋은 선택입니다. 방송 무대에서는 조명과 카메라 전환이 많은 만큼 곡의 전체 동선을 한 번에 따라가기 어렵기도 하잖아요. 반면 퍼포먼스 중심 영상은 노래가 가진 리듬과 몸의 움직임이 어떻게 만나는지를 좀 더 또렷하게 보여 줍니다.

이번 영상에서도 멤버들은 빠르게 자리를 바꾸면서도 흐름이 끊기지 않게 장면을 이어 갑니다. 힘을 과하게 주기보다 곡이 가진 밝은 온도를 지키는 쪽을 택한 덕분에, 안무의 포인트가 오히려 더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 한 번 듣고 지나간 노래가 영상과 함께 다시 재생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휘브 체리 파이 콘셉트 이미지

마무리 다음에 열리는 무대

국내 활동을 마친 뒤에는 팬 콘서트 투어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새로운 도시와 새로운 무대가 기다린다는 소식은 활동의 마침표라기보다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신호처럼 들립니다. 다만 무대가 열리기 전의 반응을 앞서 단정할 필요는 없겠죠. 지금은 ‘CHERRY PIE’로 보여 준 팀의 색을 각 공연장에서 어떻게 조금씩 다르게 펼쳐 낼지 기다려 보는 편이 더 즐겁습니다.

활동 하나가 끝나면 우리는 대개 결과를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휘브 체리 파이는 그보다 과정의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콘셉트를 맞추고, 호흡을 다듬고, 같은 노래를 여러 무대에서 조금씩 다르게 완성해 가는 시간 말이에요. 다음 무대에서도 이 산뜻한 추진력이 어떤 새로운 표정으로 이어질지 기대해 봅니다.

박대기 기자

모파스뉴스 엔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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